젠슨 황 “양자컴퓨팅 기술이 변곡점에 도달했다”…QPU 탑재 슈퍼컴퓨팅 시대 예고 > IT/과학 뉴스 (IT/Science News)

젠슨 황 “양자컴퓨팅 기술이 변곡점에 도달했다”…QPU 탑재 슈퍼컴퓨팅 시대 예고

 

 

2025년 6월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스타트업 축제 ‘비바테크 2025(VivaTech)’에서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가 기조연설자로 등장해 “양자컴퓨팅 기술이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슈퍼컴퓨터 전면 QPU(양자처리장치) 통합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황 CEO는 이날 연설에서 엔비디아가 개발한 양자컴퓨팅 플랫폼인 ‘쿠다 Q(CUDA‑Q)’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의 미래 전략을 제시하며 강한 낙관론을 내비쳤다.이번 발표는 그가 올해 초 “실용적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려면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힌 후 급선회한 것이어서 기술 커뮤니티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황 CEO는 "양자컴퓨팅 기술이 실용적 응용의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앞으로 등장할 슈퍼컴퓨터들은 모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QPU를 탑재하게 될 것이며, 이는 단순한 기술적 구조 변화가 아니라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그는 “5년마다 논리 큐비트의 수가 10배, 10년이면 100배 증가하는 무어의 법칙과 유사한 성장 곡선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확장성·오류 정정(error correction) 기술이 성숙해짐에 따라 QPU 기반 슈퍼컴퓨팅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함께 내놨다.

 

이날 황 CEO는 “쿠다 Q는 전통 컴퓨팅과 양자컴퓨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개발자용 플랫폼”이라며 “데이터 전처리, 오류 교정, 양자 알고리즘 활용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해 실제 산업문제를 해결하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행사 현장에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솔루션이 인상적인 수준으로 시연되었으며, 산업계와 학계 관계자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 시장도 깊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이번 프랑스 파리 방문 일정 중 QPU 기술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현지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인 ‘파스칼(Pascal)’을 직접 방문했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와의 협력도 논의했다고 밝혔다.그는 “앞으로 GPU는 전처리 및 오류 교정 역할을, QPU는 실제 양자 연산을 책임지는 조합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QPU 탑재형 슈퍼컴퓨터가 향후 10년 내에 표준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처럼 황 CEO가 공개한 기술 전략은 유럽과 글로벌 시장에 중요 시사점을 던진다.첫째, QPU 탑재 슈퍼컴퓨터는 기후 모형 해석·신약 개발·금융 리스크 계산·최적화 시뮬레이션 등 기존 슈퍼컴퓨터로 수년 걸리는 문제들을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엔비디아는 이를 바탕으로 자사의 ‘Grace Blackwell’ GPU 플랫폼에 QPU 모듈을 연동하는 구조를 검토 중이다.또한, 올해 초 미국 보스턴에 개소 예정인 신규 양자컴퓨팅 연구소와 하버드·MIT와의 협업도 이 같은 로드맵의 구성 요소로 평가된다.

 

둘째, 기업의 연구실뿐 아니라 유럽 및 미국 내 여러 국가들이 ‘주권형 AI 인프라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QPU 통합은 향후 초고성능 컴퓨팅 기술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황 CEO는 이날 연설에서 “엔비디아는 유럽의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 및 국가 연구소와 협력해 200개 이상의 AI 데이터센터(gigafactory)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들 센터에 QPU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이러한 전략은 최근 5월 GTC 파리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GPU 중심의 AI 기술 발전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다.

 

셋째, 투자 시장도 반응했다.Axios에 따르면 황 CEO의 이번 ‘QPU 탑재 슈퍼컴퓨터 전망’ 발표 후 양자컴퓨터 관련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평균 10~25% 수준의 급등세를 보였으며, 이는 그의 발언이 산업 및 기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준다.시장 분석가들은 “황 CEO가 1월 ‘20년 후 양자컴퓨터’ 발언 후 숏 포지션을 내걸었던 투자자들도 이를 계기로 전략을 수정했다”며 “이번 낙관론 전환이 시장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러한 양자컴퓨팅 발언은 유럽 AI 인프라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황 CEO는 GTC 파리 행사에서 “AI는 인류 평등을 실현하는 도구이며, 지능 인프라는 전기나 인터넷처럼 모든 국가/기업이 반드시 투자해야 할 기반”이라고 강조하면서 “GPU와 QPU 중심의 병렬·하이브리드 컴퓨팅 아키텍처야말로 이 시대의 핵심 기술”이라고 역설했다.

 

비바테크 2025에서는 젠슨 황뿐 아니라 여러 AI·로보틱스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도 수차례 간담회가 이뤄졌다.이 가운데 엔비디아는 파리에서 첫 산업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협업, 그리고 대규모 GPU 인프라 구축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기술 생태계 확장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문가 인터뷰 및 분석◇

에너지 및 슈퍼컴퓨팅 분야 연구자인 김태영 박사(가명)는 “젠슨 황의 발언은 QPU가 상용화 초기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라며 “이는 양자시뮬레이션·양자 화학·최적화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관계자는 “엔비디아 플랫폼은 하이브리드 방식에 있어 큰 진전이지만, 여전히 오류 교정·온도 제어·스케일링 문제는 남아 있다”며 신중론도 병행했다.

 

◇국제 금융시장 반응◇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반응했다”며 “양자컴퓨터 관련 주가의 급등은 황 CEO 발언의 영향력과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실물 QPU 탑재 슈퍼컴퓨터가 실제 배치되려면 2~3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기술적 과제 및 글로벌 경쟁◇

현 시점에서 QPU 탑재형 슈퍼컴퓨터에 남은 기술 과제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첫째, 논리 큐비트(Logical Qubit)의 수 확장 및 오류율 감소이다.둘째, 온도 및 환경 안정화를 위한 극저온 설비 설계가 필수적이다.셋째, 큐비트와 GPU간 데이터 교환 속도 및 인터커넥트(Link) 최적화다.이 분야는 한국·미국·EU 정부 주도 연구소 및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전망 및 향후 일정◇

• 2025년 하반기에는 보스턴·파리·바르셀로나 등지에서 중규모 QPU 통합 실증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며,
  

• 엔비디아는 2026~2027년 초까지 Grace Blackwell 기반 QPU 모듈을 슈퍼컴퓨터에 탑재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 이 과정에서 하버드·MIT·스페인 국가연구원과 응용과학 분야 프로젝트들이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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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6월 11일 비바테크 2025 기조연설에서 “양자컴퓨팅이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QPU 탑재 슈퍼컴퓨터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올해 초 나타난 신중한 전망과 180도 다른 전략적 전환은 글로벌 기술 환경, 투자 흐름, 국가 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CUDA‑Q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GPU-QPU 하이브리드 방식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향후 2~3년 내 실증 사례가 등장할 전망이다.시장의 긍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핵심 기술 과제는 여전히 존재하며, 향후 연구 성과와 국제 협력 구조가 QPU 시대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